재난은 트라우마를 남겼지만, 당신은 희망을 남깁니다.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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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매우 많은 재난이 발생해왔습니다.
국내에서 지난 50년간 10명 이상 사망한 사건만도 총 276건으로, 이는 최소한 평균 6개월 마다 대형 재난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재난은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가까운 미래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어 재난 발생 당시의 대응 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갖추고 관리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재난은 대부분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납니다. 피해가 발생하면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들도 놀라움과 상실감으로 오랜 시간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차적으로는 신체적 건강, 경제적 활동이나 사회적 활동의 어려움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재난 발생 직후부터 시간이 한참 지난 시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므로, 재난 경험자가 이러한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도움과 개입은 장기간 지속되어야 합니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자국의 실정에 맞는 게 재난 후 정신건강지원 프로그램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개발하여 운용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에서는 재난 후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조차 부족하였고, 아직 재난 이후 정신과적 문제에 대한 유병률, 사고 종류에 따른 발생률 등의 기초적인 자료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재난충격회복 연구협의체]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적 R&D(research and development:연구개발) 사업을 통하여 재난(외상)을 경험한 피해자들을 숙련된 전문가들이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고위험군을 선별하여 이들에게 적절한 치료 개입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평가를 통하여 개인의 상태 파악 외에도 외상(트라우마) 후에 어떤 종류의 정신건강 문제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은 무엇인지, 그러한 문제의 경과와 예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무엇인지 등을 장기적으로 규명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향후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였을 때 재난경험자들에게 필요한 정신건강 지원서비스 마련을 위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 제공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재난을 경험한 이후에 그런 끔찍했던 기억을 다시 되돌리고 싶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정신건강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재난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이에 따라 필요하다면 적절한 개입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 또 자신의 정신건강의 평가와 필요한 도움을 받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 재난충격회복 연구협의체